앙트레프레카리아트 한글판

21,000원 22,000원
기본 할인1,000원
앙트레프레카리아트
선택하세요.
선택하세요.
앙트레프레카리아트(도서)
아침나방 앙푸 (만화)
(+7,000원)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쉽고 빠른
토스페이 간편결제

잠깐만~!

FDSC HAKDANG LITE 세번째 시간 - 앙트레프레카리아트 북토크

2025년 10월 23일(목) 오후 7시-10시

신청 링크 https://box.donus.org/box/fdsc/entreprecariat

 

 

“디자인된 디스토피아,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불안정해지는가?”

실비오 로루소 『앙트레프레카리아트』 한국어판 출간!

프리오더! - 10월 20일 배송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모두 기업가,그러나 누구도 누구도 안전하지 않지."

 

혹시 ‘앙트레프레카리아트’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없으시다고요?

이해합니다. 너무 생소한 단어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앙트레프레카리아트'는 이 책의 저자 실비오 로루소가 만든 조어이기 때문입니다. 

 

앙트레프레카리아트(entreprecariat)란,

기업가(entrepreneur)와 프레카리아트(precariat)의 합성어로,

기업가처럼 삶을 기획하는 압박 속에 있는 불안정한 개인들의 시대적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프리랜서, 창작자, 예술인, 1인 스타트업, 플랫폼 노동자… 

겉보기엔 자유와 기회의 세계를 항해하는 직업처럼 보이지만,실상은 불안과 불확실성의 연속입니다. 

'삶을 큐레이션하라', '일상을 기획하라', '자신을 브랜딩하라' 와 같은 '기업가 정신'의 문구들은 특정인들만이 아니라,

질적인 삶을 위해 우리 모두가 당연히 지녀야 할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저자인 실비오 로루소는 디자이너이자 연구자로, 

‘디자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오늘날의 불안정한 삶을 진단합니다.

『앙트레프레카리아트』는 현재의 우리 삶을 ‘베타버전’, ‘끝없는 제안서’ 같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러한 현실을 묘사하기 위해

이 책이 주목하는 건 통계나 제도보다 감정, 자아, 이미지, 온라인 플랫폼, 자기계발 콘텐츠입니다. 

 

인스타그램 피드, 자기계발 명언, 재택근무 가구 광고, 스타트업 오피스 사진, ‘성장하는 나’라는 환상…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불안정성을 포장하고 디자인하는지,

이렇게 디자인된 사회가 어떻게 우리가 '앙트레프레카리아트'가 되도록 가르치는 지를 디자이너의 감각과 유머로 풀어냅니다.

 

그럼 책을 찬찬히 살펴볼까요?

 

*잠깐! 그렇다면 프레카리아트(precariat) 란? 

불안정 노동자. '불안정한'이라는 의미의 프레카리아스(precarious)와 무산계급(proletariat)을 결합한 개념으로, 비정규직,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불안정한 고용조건과 사회적 배제를 겪는 계층을 일컫는 말. 

 

목차

 

본문

"미국에 사회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한 이유는

가난한 자들이 자신을 착취당하는 프롤레타리아가 아닌,

잠시 곤경에 처한 백만장자라 여기기 때문이다."

 

창업스토리-이야기의 시작

짧은 고백부터 해야겠다. 몇 년 전,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 중 하나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물론 그들이 매력적으로 본 건 내 성취보다는 내가 살던 아파트였지만. 인터뷰의 목적은 ‘메트로폴리탄 청년’들의 집단 초상을 그리는 것이었고, 나는 유럽 여러 도시에서 학생으로 지낸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 박사 연구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떠들었고, 내가 태어난 이탈리아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며칠 후, 길을 가다 그 신문을 우연히 발견했다. 인터뷰 지면마다 인터뷰이들의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이모티콘이 하나씩 붙어 있었다. 신문을 샅샅이 뒤진 끝에 내 인터뷰를 찾았다. 슬픈 얼굴의 아이콘 아래, 이런 제목이 붙어 있었다.

😢“우리의 꿈은 어떻게 되었는가?”

 

당황스러웠다. 나는 내 운명을 꽤 자율적으로 통제한다 여겼다. 인터뷰 속 나는 피해자, 통계 숫자, 세대의 클리셰 따위로 축소되어 있었다. 그저 ‘프레카리아트(불안정 노동자)’로 낙인찍힌 것이다. 보통 같으면 SNS에 기사를 퍼 나르며 자아도취에 빠졌겠지만, 이번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당시에 나는 수십 통의 이력서를 여기저기 보냈고, 생활비로 받던 장학금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길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그 ‘메트로폴리탄 초상’이 아주 틀린 그림은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머지않아 나이를 좀 더 먹고 에너지는 한층 줄어들겠지만 인맥 관리, 지원서 작성, 포트폴리오 정리, 링크드인 업데이트 같은 이 지루한 절차를 되풀이해야만 한다. 그 때도 여전히 나라는 브랜드를 잘 어필할 수 있을까? _ 실비오 로루소(본문 중)

 

 

 

 

 

 

『앙트레프레카리아트』 본문은 수십 장의 도판의 향연입니다.

책은 이미지들을 통해 오늘날 감정과 자아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기획되는지를 설명합니다.

또, 플랫폼 인터페이스, 밈, 포스터 디자인, 제품 디자인, 전시 등을 예시로 디자인이 감정 정치의 핵심 언어임을 드러내죠.

 

루마니아 출신의 작가 알리나 루푸의 2017년 퍼포먼스 《리빙 뮤지엄》. 과거 딜리버루(Deliveroo) 배달 노동자로 일했던 알리나는 브랜드 로고를 지운 배달 장비를 착용하고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을 거닌다.작가가 짊어진 흰색 정육면체 가방은, 그가 거니는 갤러리 공간 속 또 다른 ‘화이트 큐브’를 닮아 있다.

저는 올해 쉰셋이지만, 이력서만 보면 훨씬 젊은이처럼 보인답니다.

스스로 목줄을 문 채 걷는 개.이 사진은 기업가주의가 조장하는 ‘자기 구속으로서의 자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샘 라빈이 2015년에 만든 웹사이트 《슬로우 핫 컴퓨터》는 의도적으로 사용자의 컴퓨터를 느리고 뜨겁게 작동시켜, 생산성 저하를 일으킨다.전시 《작위적 은퇴(Artificial Retirement)》 설치작품, 뉴욕 플럭스 팩토리.

 

 

 

 

 

 

 

 

자기계발서 열풍과 ‘행복하면 건강해진다’는 식의 긍정심리학 유행이 맞물리면서, 긍정적 사고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주문처럼 자리 잡았다. 사회비평가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이 긍정주의의 뿌리를 칼뱅주의에서 찾는다. 바버라는 원래 긍정적 사고는 사회가 가진 만성적 우울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했지만, 칼뱅주의 특유의 끝없는 자기반성과 자책의 윤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한다.긍정주의가 만드는 세계에서는 모든 부정적인 사건에도 ‘다 이유가 있다’.해고를 당했는가? 감사하라. 불평하지 말라. 그래야 기회가 찾아온다. 만약 불평한다면? 기회는 물론이고 당신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세계에서 가장 큰 죄는 ‘부정적 기운’ 이기 때문이다. 결국 긍정적 사고란 정교하게 훈련된 자기기만이고, 사회가 부추기는 생존 방식이기도 하다.

 

🌐 이 책은 그냥 책이 아닙니다.거의 자가진단 키트에 가깝습니다 🌐

『앙트레프레카리아트』는 이름도 길고 낯설지만, 프리랜서와 창작자, 자기 브랜드로 먹고사는 이들에게 꽤나 많이 회자된 책입니다. #디자인 #문화비평 #자율노동 #자기계발의 피로 같은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종종 마주치게 되는 책이기도 하죠.

“나만 이런 기분 드는 거 아니구나” 싶은 공감 백퍼 구절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말의 이면을 들춰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 왜 이토록 힘든지, 그 메커니즘을 찬찬히, 속 시원~히 풀어냅니다.
  • 불안정하다는 감각이 단순히 자기계발에 실패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일의 불안정한 구조 때문이라는 점을 짚어냅니다.
  • 프리랜서·창작자·퇴사자·1인 사업가 등, 불안정한 일과 삶을 버티는 이들끼리의 교차점에서 발생한 이미지들에 오래 머무르는 책입니다.
  •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 기업가 정신, 창업 성공 신화, MZ 부자 성공담의 피로에 시달리는 이들의 자기이해와 해방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 커버의 챠밍 포인트 ✧⁺⸜(●′▾‵●)⸝⁺✧

 

 

『앙트레프레카리아트』 앞표지에는 '앙트레프레카리아트'의 명함이 붙어 있습니다. (진짜 명함이 붙어있어요..!)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주인공인 사이코 패트릭이 완벽한 폴 앨런의 명함에

질투로 땀까지 흘리던, 바로 그 유명한 '명함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영화 속 멀대같은 은행가들이 도대체 『앙트레프레카리아트』와 무슨 상관이냐고요?

그 설명은, 실비오 로루소가 디자인에 대한 응답으로 보내온 아래 글로 대신합니다.

 

 

『앙트레프레카리아트』와 『아메리칸 사이코』사이엔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명함씬은 그래픽 디자인에 관한 본질을 포착하고 있다. 디자인은 보통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아닌, ‘비슷하지만 약간만 다른 것(same same but different)’을 만들어낸다.

『아메리칸 사이코』 속 상류층의 노골적인 과시적 모방 경쟁은, 스타트업 시대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명분을 내세운 자기계발 경쟁과 같은 맥락에 있다. 베이트먼이 명품 슈트와 고급 식당 예약으로 위신을 세우고 과시적으로 소비하는 세계에 있다면, 『앙트레프레카리아트』의 세계는 생존과 직결돼 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일자리 찾기, 의료비 마련, 월세 충당을 기업가적인 태도로 해내야 하는 것이다.

속임수로 가득 찬 이 게임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 사람들은, 점점 그 안에서 반복되는 패턴과 뻔한 유사성을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두각을 드러내려 할수록 정작 눈에 띄는 이는 드물고, 자본주의는 그 획일성을 혁신이라 부른다는 걸 깨닫는다.

물론 베이트먼에게도 불안정한 면이 있다. 그의 ‘멘탈’은 분명 무너져 있다. 현실의 사물, 사람, 환경과 유리되어 있고, 그 결과로 스스로의 실존을 확신하지 못한다. 베이트먼은 직업이란 껍데기 속으로 증발해버린 인물이다. 반면 앙트레프레카리아트의 내면은 수많은 페르소나들로 채워져 있다늘 친절하고 호감 가는 태도를 유지한 채로, 실패를 기회로 바꾸는 일을 반복한다. 베이트먼은 자아가 텅 비어있지만, 앙트레프레카리아트는 과잉된 ‘너([y]ou)’ 안에서 끝없이 자기를 연출해야 한다.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말했듯, 우리는 이제 개성과 욕구를 지닌 개인이라기보다, 타인의 삶 속에서 미소와 낙관을 제공하는 감정-배경화면이다. 자살한 기업가 조디 셔먼의 말처럼 “한동안 현실을 왜곡하다 보면, 결국 그 왜곡이 현실이 되어버린다.

 

135 x 200 mm / 무선제본

 

뒷표지

앞, 뒷표지에서 따봉!을 치켜든 인물은 위 본문 소개에서도 볼 수 있는 해롤드 밈,

'고통을 숨기는 해롤드 아저씨(Hide the Pain Harold)’에요.

 

해롤드 아저씨의 실제 이름은 안드라스 아라토로, 은퇴 후 스톡 사진 모델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아저씨 특유의 '억지로 웃는 듯한 표정'으로 전 세계로 밈화되어 뜻밖의 밈 스타가 되었습니다. 

해롤드 아저씨의 표정은 ‘괜찮은 척 침착하게 설명하는 사람’, ‘내면의 불안을 숨기며 일하는 사람’을 상징합니다.

그의 얼굴이 밈으로 확산된 배경을 살펴보면, 아저씨의 미소 띤 표정이 우리 시대의 감정노동과 자기계발,

꾸며진 긍정의 얼굴과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해롤드 아저씨 이미지가 『앙트레프레카리아트』가 말하고자 하는 시대의

아이러니와 감정을 적절하게 시각화하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표지로 채택하였습니다.

 

해롤드 아저씨의 요즘 근황(연기도 하심):https://www.youtube.com/shorts/QBeMPXSBtPU

+그리고 바코드 절벽 아래로 한 발을 내딛는 우리의 위험가(위험+모험가), '앙트레프레카리아트' 캐릭터도 주목해 주세요.

 

책의 부제인 “이제는 우리 모두 모두 기업가. 그러나 누구도 누구도 안전하지 않지.” 라는 문장은 지금의 우리 삶을 대변합니다. 보장된 월급, 정년, 승진… 이런 단어들이 점차 멀어질수록, 우리는 홀로 오른 무대에서 끊임없이 자기 혁신과 책임, 그리고 불안정함을 스스로 감당해야 합니다. ‘나만 힘든 걸까?’ ‘이런 불안감을 혼자만 느끼는 걸까?’ 아니에요. 우리는 모두 같은 질문을 던지고, 같은 두려움을 껴안고 있습니다.디자이너, 창작자, 기획자, 아트웍 종사자, 콘텐츠 제작자, 프리랜서, 퇴사러, 창업꿈나무, 1인 사업자, (등 등...), 이 시대의 '앙트레프레카리아트'라면, 그리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가 공교롭게도 '앙트레프레카리아트'의 초상을 마주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바로 이 책을 만나야 합니다.

 

 

잠깐만~!

FDSC HAKDANG LITE 세번째 시간에는

앙트레프레카리아트 북토크가 열립니다.

2025년 10월 23일(목) 오후 7시-10시

신청 링크 https://box.donus.org/box/fdsc/entreprecariat

 

추가 옵션

만화 『Stretch! _ 앙트레프레카리아트 편』

135 x 210 mm / 20쪽/ 만화지에 1도 (별색) 인쇄 / 중철제본

 

 

만화를 사랑하는 유연성클럽. 지난 해 출간된 <Stretch!> 시리즈를 색다르게 선보입니다.

앞으로 유연성에서 출간되는 책마다 만화가가 받은 영감을 얇은 단편 만화 작품으로 만들어, 

텍스트가 묘사하는 세계를 확장합니다.

새로운 <Stretch!> 에 함께 할 첫 작가는 자연과 식물의 요정들이 등장하는

상상 속 세계 <메리 무구> 시리즈를 만드는 임수현 작가님입니다!

『Stretch! _ 앙트레프레카리아트 편』 에 무구는 등장하지 않지만,

작가님만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리는 『앙트레프레카리아트』 의 세계 기대해 주세요.

 

"일찍 일어난 곤충이 꿀을 빤다!

꿀을 얻기 위한 수분 활동으로 정신없이 지내는 곤충들. 그러나 꽃이 점점 줄어들면서 수분 활동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진 곤충들은 다른 방안을 모색한다.

밤을 사는 나방족은 꽃 대신 빛을 좇지만 되려 빛에 타버리고 만다. 한편, 낮을 사는 나비와 꿀벌들이 더 큰 빛 속에서 죽지도 않고 성공한 삶을 산다는 소문을 들은 불나방 ‘앙푸’는 아침형 곤충이 되기를 결심하는데… ."

 

 

 

 

 

앙트레프레카리아트 앙푸의 위험가(위험+모험가) 도전기 개봉박두~!

 

 

 

 

 

 

 

 

 

앙트레프레카리아트 한글판

21,000원 22,000원
추가 금액
앙트레프레카리아트
선택하세요.
선택하세요.
앙트레프레카리아트(도서)
아침나방 앙푸 (만화)
(+7,000원)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floating-button-img